또다시 생일이 찾아왔습니다...

또다시 생일이 찾아왔습니다... 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홉수' 라는 말이 있습니다. 나이 끝자리가 아홉(9)이 되는 해에 신변에 문제가 생길 만한 일어난다는 속설입니다. 9살-19살-29살-39살-49살 이런 주기로 말입니다. 살다보니 느낌상 이 아홉수라는 것이 제게는 속설 이상으로 어느정도 잘 맞아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19살에는 대학입시로 몹시 힘들었고 가족들도 괴로워 했었으며, 하마터면 입학 등록까지 못할 뻔한 일도 벌어졌죠. 29살에는 불의의 사고로 허리뼈가 부러지는 사태가 발생했으며, 그 일 때문에 직장에서도 인간관계나 주변인들의 인식 등 여러모로 불이익을 받게 되었습니다. 또한...나중에 자세히 말씀드리겠지만 그 당시에 저지른 또다른 잘못된 선택이 평생을 비참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죠.

 그리고 올해...그리고 오늘, 39살 생일을 강제로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어떤 끔찍한 아홉수가 나를 덮칠까라는 극도의 불안감과 내년이면 인생의 활력이 완전히 꺾여버리는 40살이 된다는 비참함에 그리 유쾌하지 않은 생일 저녁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미 불행의 징조가 슬금슬금 다가올 준비를 하고 있긴 합니다. 직장 내부적으로 엄청난 변화가 생길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말단직원인 본인에게도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 것이며, 꽤나 높은 확률로 신상에 위기와 악영향을 미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늘 그렇듯...예견되지 않은 위기가 카운터를 날리는 법이죠. 생각해보면 온갖 질병에 업무와 대인관계까지 꼬여버린 작년이 오히려 아홉수 수준으로 힘들고 그 여파마저 강력했다고 생각하지만 운명의 신이 작년이 이미 아홉수를 겪게 해주었다며 올해는 좀 쉬어라 라고 아량을 베풀어 줄지는 모르겠습니다,...



written by 쓰레기 청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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